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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 0000 ]/내가 느낀 이 곳

[북촌한옥마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마을로 보여질 이곳, 당신은 가보셨나요?


안녕하세요 :D


2014년 5월 1일, 날씨가 따스했던 이 날.

예전부터 방문해보고 싶었던 [북촌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고, 여러 싸이트에서 사진을 접하게 되면서 더욱 더 관심이 갔던 곳이라 큰 기대를 하고 안국역으로 향했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은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하신 뒤, 2번출구로 나와 약 600m를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표지판만 보고도 아무문제없이 여행할 수 있겠더라구요. 



귀여워서 찍었던 종로.


제일 먼저 향한곳은 관광안내소였습니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있었던 관광안내소는 꽤 바빠보였습니다.

그 사이 저는 살짝, 들어가 안내원분의 앞에 쌓여있던 지도를 한 장 가져왔습니다.

이 지도에는 어떤 길을 따라 가면 관광을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요 건물까지표시까지 되어있어 

지도하나만으로도 한옥마을의 관광이 가능할 듯 보였습니다.


북촌한옥마을 관광 시작.



골목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다보니 이러한 거리가 나왔습니다.

많은 상점들이 있고 우리나라 전통문양이 들어간 물건들도 팔고 있더라구요.




처음 시작부터 한옥이 가득한 마을을 상상했던터라 이러한 상가들이 썩- 반갑게 다가오지는 않았는데요, 

상점을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니 건물도 너무 예쁘고 전통적인 미를 살리고,  알리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지나가다 마주친 게스트하우스.

타 지역에서 서울을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이러한 게스트하우스에 묵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게스트하우스도 좋지만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달까.

게다가 주변이 모두 관광지이기때문에 관광을 하고 늦게 들어가더라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과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는데요,

그 관광객들을 위한 물건들로 보였어요. 한국연예인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흔한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눈으로 보면 촌스러울 수 있는 이 것들이 중국/일본 관광객들에게는 큰 인기인가봐요.



지나가면서 본 고등학교.

밖에서 봤는데 건물이 너무 이쁜 것 같아 한발짝 살짝, 들였는데 경비아저씨가 주시하고 계시더라구요.

일반인 출입가능시간이 아닌 듯 해 다시 자연스럽게 뒤로 걸어나왔습니다.



이 마을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엔 관광을 하지않는 것,

너무 큰 소리로 떠들거나 주민들의 주거영역 혹은 사생활에 침해가 되는 행동(예를들면 집 안을 기웃거린다던가..)을 피하는게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몇 개념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매너도 지키지않는 것 같아 씁쓸하더라구요.



차고조차 탐이났던..



이 벽돌 위를 살짝 내다보면, 학교와 한옥들,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까지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딱히 예쁘게 어우러지진 않지만요.







지나가다가 발견한 한옥대문에 도어락.






이 한옥마을에는 체험거리와 박물관이 굉장히 많습니다.

조그맣지만 모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고, 관광객들의 발을 끌어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더라구요.

하지만, 모두 유료기 때문에 모두 들어가볼 수는 없었어요.

많은 곳을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돈이 조금씩 많이나가더라구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구도를 잡으시는 화가분.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걷다가 발견한 [북촌전망대]

한옥과 서울시내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보이는 언덕도 상상해보며 이 화살표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표지판을 따라 골목을 돌아선 순간, 그 곳에는 언덕도, 그럴싸한 전망대도 아닌 원룸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룸 옥상을 개조해서 전망대를 만들고, 입장료 3,000원을 받고 있더라구요.


3,000원..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얼마나 괜찮으면 돈까지받겠냐는 생각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아메리카노 혹은 오렌지쥬스 한잔이 무료라는 거.



그 곳에서 보이는 풍경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제가 찾던 "가까이 한옥, 그리고 저 멀리 서울시내"도 이 곳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오렌지쥬스도 먹고. 또 오래 걷느라 피곤한 다리도 쉬고나니 3,000원이 크게 아깝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길을 걷다가 만난 달고나.

이 달고나는 다른달고나와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지길래 자세히 봤더니, 콩가루인지 깨인지가 콕콕 박혀있었습니다.

새로운 맛.



모든 구경을 하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길래 저도 하나 사본 풍년 쌀 농산의 떡꼬지.


맛있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맛있었던 건지, 관광중에 먹어서 맛있었던 건지, 혹은 진짜 맛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곳을 걷고 구경하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 고맙기도 하구요.

옛 것은 다 버리고 새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그것도 서울에서 이렇게 전통적인 한옥마을을 만나 반갑기도 했어요.


외국인들에게는 이 곳이 한국의 전통마을로 보여지겠죠?

자랑스럽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한옥은 아름답더라구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