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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 여 행 ]/12_08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여행] 에든버러 여행의 하이라이트,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인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밀리터리 타투를 보는 시간!

밀리터리타투는 한달동안 진행이 되는 퍼포먼스입니다.

한 퍼포먼스당 만명이 넘는 사람이 입장가능한데, 모두 매진.


뒤늦게 예매한터라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어요.

(사진에 사람들의 정수리가 많이 나온다는건 함정)

게다가 수수료 포함 31파운드라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보고 나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는 걸 느끼실 수 있어요.


그럼, 포스팅에 앞서 밀리터리가 뭘까요!?

Military Tatto.

군대문신 아니구요, 사전을 빌리지 안고 제가 아는대로, 들은대로 적어볼게요.

쉽게 설명하면, 군악대 퍼포먼스예요.

스코틀랜드 군대를 제외하고 다른 초청바든 몇몇 나라가 참여할 수 있어요.

초청받는 나라는 매년 다르다고 해요.


우리나라 군인들도 몇 년전에 초청을 받아서 타투 페스티벌을 했대요.

공연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부채춤을 췄는데 이 또한 반응 최고.


그래서, 한번더 초청을 받았다고 해요.

내년 (2013년)이나 후내년(2014)년에 우리나라도 한번 더 참여한다고 하는데. 그 때도 보고싶네요.

정말 자랑스러울텐데...


이번 퍼포먼스에 참여한 나라는 스코틀랜드, 호주, 미국, 노르웨이였어요. :D


*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선선한 바람도 불고, 타투를 볼 생각에 두근두근!


시간적으로 넉넉하게 가야겠다 싶어서 일찍 서두른 덕분에 공연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어요.

주말 마지막 공연은 10시 45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열려요.


밖에서 줄 서 있을 때 부터 안에선 벌써 불꽃놀이 팡팡


그리고 드디어 줄서기 시작.


사람이 정말 많죠 ㅠㅠ...




하지만,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입장이 굉장히 원활했어요.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었고, 사람들 모두 지시에 잘 따라주어서 불편함없이 잘 입장했습니다 :)


자리는 섹션1부터 17까지 나뉘어져있는데요, 섹션별로 입구도 다르고,

각 섹션별로 화장실이 다 배치되어 있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준비 짱!



아직은 많이 듬성듬성한 자리들.


하지만 곧 꽉 차게됩니다.



이렇게 퍼포먼스는 시작됩니다.

퍼포먼스 시작 전, 분위기르 띄우는 시간이 있었어요.

미리 홈페이지에 생일 축하 메세지를 남겨놓으면, 이 자리에서 불러주더라구요.

예를들어 "섹션 16, W 11번 자리에 앉아계신 한국에서 오신 전소은님, 생일축하한다고 친구 OO님께서 남겨주셨네요~" 이렇게.

얼마나 부럽던지 ㅎㅎ 막 스포트라이트도 비춰줘요.


그리고 다음으로는

"자, 이제 어느나라에서 이 공연을 즐기러 와주셨는지 알아볼까요~"하면서 각 나라의 이름을 불러요.

미국, 호주, 독일 등등


이렇게 나라 이름을 부르면 그 나라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요!

그러면 어느나라 사람이 얼마나 왔는지 알 수 있더라구요.

중국, 타이완.. 그리고 KOREA!

저 혼자 앉아서 와!!!!!!! 하고 손으로 확성기를 만들어서 소리질렀어요.

저희 섹션엔 한국인이 저 뿐이더라구요 ㅠ..ㅠ 모두들 쳐다보고 웃어주시더라구요..감사합니다...

제 옆옆옆옆 자리에 앉아 계시던 스코틀랜드 아저씨.

스코틀랜드에 온 걸 환영한다며 악수해주셨어요. 감사하니다... ㅎ_ㅎ


그리고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백 파이프 소리오 함께 시작된 타투.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의 전통 춤을 추기도 하더라구요.


다음으로는 호주가 나왔는데 혼을 쏙 빼앗긴채로 봤기 때문에 사진은 남아있지 않네요 ㅎㅎ

호주는 스코틀랜드와는 다른 분위기로 신나게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관중들에게 다 일어서라고 한 후 다같이 박수치고, 조명도 예쁘게 쏴주고!


이어서 호주의 산업혁명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도 이어졌어요.





다음으로 미국.

미국은 동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진짜 순식간에 휙휙 바뀌어버리는.

보면서 "우와, 미국이 갑이구나" 느꼈습니다.





마지막은 르웨이였어요.

노르웨이의 퍼포먼스를 보고.. 미국이 갑이라는 소리는 쏙, 들어가더라구요 XD

진짜 노르웨이가 짱. 진짜 짱.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진짜 짱.


마지막으로 합동무대가 이어지고, 불꽃 빠방하면서 12시가 넘은 시각, 타투는 끝이 납니다.





완전 멋졌던 타투.

안그래도 추워서 소름돋았는데.. 타투보면서 소름이 더 쫙.

공연도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지만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

스코틀랜드만의 분위기, 느낌, 웅장함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스코틀랜드를 즐겼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구요.


엔딩 때, 성 위에서 한 스코티쉬가 백 파이프를 솔로로 연주하는데요 

조용한 에든버러 성에 울리는 백 파이프 소리.

그리고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타투 공연은 한 해만 있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만큼 앞으로도 쭉- 이어질거니까..

기회가 된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한번 보시길 추천해요.


*


마지막으로, 화질은 별로지만 조금이라도 밀리터리 타투를 느낄 수 있는 동영상.




노르웨이구요, 아래동영상은 합동퍼포먼스입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