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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 여 행 ]/12_08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여행] 에든버러 여행 둘째날, 도시자체가 관광지인 에든버러 시내 둘러보기 + 프린지 페스티벌


둘째날, 에든버러 둘러보기.



제가 머물렀던 한인민박은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어요.

버스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버스티켓 구입.

하루종일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 티켓이구요, 3.5파운드예요.


하루에 2, 3번이상 탄다면 훨씬 이익!


* 저는 3.5파운드에 딱 맞게 냈지만, 에든버러 버스는 잔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혹시모르니 딱 맞게 준비해가는게 좋을 듯 해요.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오래된 건물이라면 흉물스럽고 칙칙한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데

에든버러의 건물들은 모두 오래되었는데 어떻게 그것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오래된 건물, 혹은 그 옆자리에 바로바로 새 건물을 짓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과 새 건물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에든버러의 건물들은 오래된건물들도 보존하려고 하는 노력때문에 오래된 아름다움을 내뿜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에든버러는 밀리터리타투 이외에 프린지 페스티벌까지 함께 진행되고 있었어요.

프린지 페스티벌을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갔기 때문에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우연히 날짜를 잘 잡은 나 자신에게 "잘했어" 토닥토닥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동안엔 도시 전체가 예술의 전당, 그리고 마음껏 퍼포먼스를 하는 곳으로 바뀌게 됩니다.





(꼬깔모자 센스)








연극페스티벌 같았는데요, 길거리에서 퍼포먼스 하고, 광고하고.. 

공연을 보고 싶다면 극장을 찾아가 요금을 지불하고 보면 됩니다 :)


그냥 걸으며 받은 전단지만 해도 이만큼! ↓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밀리터리타투 공연이 열리는 '에든버러 성'입니다.

밤에는 사람이 많고, 복잡할테니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리 답사!

(혹시 길 잃을까봐도..)




양쪽의 파란좌석들이 저녁에 관객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예요. 

지금은 텅텅 비었지만, 저녁엔 꽉꽉 차게 될 좌석들.

만개가 넘어 보였는데.. 예약이 꽉 차다니. 역시 세계적인 축제는 맞나봐요. 


다음으로는 본격 에든버러 시티구경!


제일 먼저 찾아간 건 충견, 보비동상입니다.

죽은 자신의 주인 무덤 곁을 16년동안 지킨 충견이라고 해요.

(어떤 책에는 14년이라고 나와있네요)

에든버러의 모든 사람들이 이 개를 사랑했다고 해요.



동상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둘러보다가, 다리가 아파서 공원에 잠시 앉아 휴식.





저는 그냥 앉아있는데.. 뒤쪽에서 막 고기를 구워먹는데... 냄새가 아주그냥.. ㅠ_ㅠ


다시 으쌰으쌰 걸어봅니다.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칼턴 힐(Calton Hill)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에든버러 최고의 전망대로도 불리는 곳인데요,

1818년에 조성된 그리스 신전 풍 천문대가 언덕 위에 있어서 [스코틀랜드의 아테네]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맑았던 하늘,  넓은 바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에든버러 시티




(아일랜드에 살게 된 이후로 이상하게 구름사진에 집착을 하게 됐어요..

흐린 하늘만 보다가 맑은 구름 하나라도 뜨는 날은 정말 하루가 행복할 수 있는 날..♥)



칼턴힐에서 내려와 다시 칼턴힐을 보고 사진을 찍었어요.

멀어보이지만 정상까지는 걸어서 10분? 15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이렇게 보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 다시 나왔어요.

낮에 미처 보지 못했던 The elephant house cafe.



평범한듯한 이 카페가 왜 유명한 걸까요?

바로,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K.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 1, 2권을 썼다는 카페예요.

바로 이곳에서 그 유명한 해리포터가 탄생!




*


이렇게 하루를 이용해서 에든버러 시티 투어를 완료했습니다.


박물관마다 다 들어가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충분히 '에든버러'라는 나라를 느낄 수 있었어요.


퍼포먼스를 보며, 친절한 에든버러 사람들을 만나며,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에든버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에든버러, 좋다"고 느꼈어요.


비록 처음 떠날 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에든버러 괜찮다.'

'세계 10대 축제가 열린다'라는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 말만 듣고 떠났지만,

지금은 더욱 더 알고 싶은 도시. 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시.

좀 더 머물고 있고 싶은 도시로 저의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