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log : 여 행 ]/12_08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여행] 에든버러 여행 첫째날, 하이랜드 투어



설레는 마음으로 피곤한지도 모르고, 새벽 6시반 비행기를 타고 에든버러로 향했습니다.

가까운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한 에든버러.

표에는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3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가까워서 놀램, 그리고 기분좋음 이 두가지 기분이 미묘하게 겹쳐지더라구요. :)


저는 에든버러로 떠나기 전, 미리 한인숙소를 예약해뒀고, 숙소에서 진행하는 하이랜드 투어도 예약해놨었어요.

그래서 공항에서 숙소로 가서 짐을 던져놓고 바로 하이랜드 투어시작.

원래 하이랜드 투어를 시작하는 시간이 있는데 비행기시간을 고려하다보면 아쉽게 참여를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떠날 숙소에 머무르는 일행분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 후

30분정도 늦게 출발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면허도 있고 운전경험도 있지만 이 여행을 떠날 당시에는 장롱면허여서 렌트카는 꿈도 못꾸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닐 시간또한 없었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주인분의 설명도 들을 수 있고, 현지인들이 아는 좋은 곳 또한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유익한 투어였습니다.



'하이랜드'라고 하면 Hamish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Hamish는 위에 보이는 동물. 앞머리(?)가 눈 밑까지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처음 들었습니다. 에든버러로 떠나는 목적은 단지 [밀리터리 타투]뿐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에든버러에 떨어졌는데요, 이렇게 투어를 하면서 하나하나 알게 되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어요.

맑은 하늘을 기대했건만 비만 주룩주룩.




흐린 하늘 아래 우뚝 서있는 표지판.



하이랜드는 '자연'을 보기위한 투어예요.

차를 타고 달리는 양쪽부터 초록초록한 자연이 끝없이 펼쳐져있고,

딱히 관광지로 개발을 해 놓지 않았기 떄문에 솔직한 자연그대로를 볼 수 있어요. 



차를 세워놓고 구경을 하는 도중, 나타나신 아저씨.

스코틀랜드 전통복은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체크무늬 치마(사실은 치마가 아니라 Kilt라는 용어가 따로 있어요)

앞에는 커다랗고 무거워보이는 주머니를 차고 다녀요.

이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이유는, 전통적으로는 저 Kilt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고 해요.

바람이라도 불게되면 낭패.

치마가 날아가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기도 하고, 몇가지 물건을 넣는 용도로도 사용을 한대요.

상상도 못했던 이유여서 재미있더라구요.


경치구경을 하는 동안 전통악기인 백파이프로 연주를 해 주시는 스코티쉬.

경치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최고였어요.

스코티쉬 뒤로 보이는 산은 실제로 트래킹코스로도 이용이 된다고 해요.



산 보다도 낮게 위치해있는 구름.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하이랜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도 비는 그치고,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D




실제로 지금도 운행을 하고 있는 기차길이예요.

다리같이 생기기도 했고, 딱히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데요 사실은 영화에 나온 유명한 다리예요.

영화의 제목은 그 유명한 <해리포터>.



해리포터영화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가 다니는 길이예요.

역시, 영화 화면이 낫긴 하지만 그래도 "우와!"라고 외치며 봤어요.


어느새 날씨도 좋아지고, 햇빛도 비치며 맑은 구름도 빼꼼.

우리는 네스호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는 네시가 산다고해요. (물론, 진짜는 아니겠죠?)

혹시, "네스호 괴물 네시"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네스호 괴물"이란건 인터넷에서 몇번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투어를 해주시는 민박집 아저씨께서 예전에 직원에게 물어보셨다고 해요.

"언제 네스호 괴물을 볼 수 있느냐"고.

그러니까 직원분이 하신 재치있는 대답.

"위스키를 얼마나 마시냐에 따라 달려있다"





이렇게 12시간의 하이랜드 투어를 마쳤습니다.


이제야 밀려오는 피로. 새벽에 비행기를 탄다고 일어나고, 바로 투어에 참여하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거의 10시였습니다.

정말 피곤했지만 눈이 호강했던,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만약 에든버러에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단체로든 개인으로든 하이랜드 투어를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든버러 시티에서 옛 도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면,

하이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만의 잘 보존된 자연을 만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