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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 여 행 ]/00_00 여행작가 과정

[동국대학교 여행작가과정 11기] 5월 1일, 두번째 강의


일주일에 한번 돌아오는 여행작가과정을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지난 주 목요일, 첫 수업을 마치고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찬 상태로 어느새, 일주일이 흘렀다.


두번째 강의가 시작되고, 본수업 전에 각 팀의 팀장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 여행작가 과정은 5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팀은 약 10명정도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팀장/회장/총무는 조교님이 임의로 선발하셨고, 첫날 있었던 자기소개를 듣고 결정하셨다고 한다.


나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1조 조장을 맡게 되었다. 여행작가 과정에선 두번째 막내인 내가 팀장을 맡게된 것이다.

얼떨떨하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다.

겉으로는 털털하지만 속으로는 소심한 성격탓에 나보다 윗사람을 대하는데 좀 더 조심스러움이 있고, 

혹시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나 말을 하게될까봐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나였기에 좀 더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어쨋든 조교님이 나를 믿고 맡겼다고 생각하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보기로 마음먹었다! :D


그리고, 본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번주의 교수님은 문화일보 박경일 여행전문기자님.


사진감상으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노래와 함께 기자님이 찍으신 사진을 보는데, 솔직히 소름돋았다.

너무나 멋진 풍경과 BGM으로 틀어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기자님은 여행에 이야기를 입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단순히 객관적 장소만을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담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유혹의 글쓰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기자님의 말씀이셨다.

'~에 가면 ~이 있다' 보다는 '그 곳에 가면 ~을 느낄 수 있다'로 표현할 수 있기를.


여행의 이야기 외에도 사진 속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되었다.

기자님은 한 사진을 가지고도 10분 혹은 15분이 되는 시간동안 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수 있으셨다.

사진속에 그 곳의 이야기를 녹여내었고, 이를 통해 평범한 사진한장도 재미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기자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도 다음에 사진을 찍고 다른 누군가에게 내 사진을 보여줄 때, 그 사람이 호기심을 느끼고, 내 사진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 "카메라를 항상 들고다녀라"는 기자님의 말씀.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두번째 강의를 듣고 난 3주후이다. 나는 두번째 강의를 듣고 난 이후, 3주동안 매일 카메라를 들고다녔다. 오늘까지.)


이번 강의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취재를 가야하고, 어떤 생각으로 여행을 가야하며 내가 한 여행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낼지를 어렴풋이라도 알게된 강의였다.


역시, 수업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듣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


이렇게 강의는 끝이나고, 뒷풀이가 시작되었다.

매주 한다는 뒷풀이.




다 같이 치맥한잔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했던 뒷풀이!

여행작가 11기 동기들,

정말 다들 너무너무, 너무너무 멋있고 배우고싶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들고있다 :)

(첫날 자기소개만 듣고도 다들 너무 멋있게 보였는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다들 너무나 멋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