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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 여 행 ]/00_00 여행작가 과정

[동국대학교 여행작가과정 11기] 4월 24일, 첫번째 강의



한학기 휴학을 결심하고 서울로 올라오기로 결정했을 때, 하고 싶은것이 참 많았습니다.

서울 여행다니기, 대외활동 더 많이 참여하기, 서울사람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보기, 여러대학 구경다니기 등등.

아무래도 지방에서는 수도권보다는 기회가 적거나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서울에 대한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수강하게 된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여행작가과정] 역시 서울에서 만들어가고 싶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습니다. (잊기 전엔..)

예전, 대구에서부터 관심을 가졌던 강의. 하지만 매주 대구서울을 왕복해야한다는 약간의 두려움과 귀찮음 때문에 아쉬움으로 꼭꼭 묻어뒀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여행작가 과정.

그러던 중 서울에 올라와 [대구관광 기자단]을 통한 우연한 기회로 KBS라디오에 출연하게 되었고,

 인터뷰 중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냐"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당당하게 "여행작가가 되고싶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다시 떠오른 여행작가과정.

다행히 11기모집을 시작한 바로직후였고, 다음날 바로 동국대학교로 달려가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그 때가 2월.

원래 서울에서 대구로 6월쯤 다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여행작가과정에 맞춰 7월에 대구로 내려가기로 일정을 미루었고,

수강료결제 영수증을 로또챙기듯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바인더에 꽂아놓았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높았던 여행작가과정.



약 두달동안 기다린 개강.

4월 24일, 동국대학교로 향했습니다.



두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동국대학교를 구경하며 학식도 먹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카페에도 앉아있다가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수업시작 약 1시간 전인데도 몇몇분이 도착해있으신걸보니 다들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 더 설레였습니다.



주임교수이신 유연태교수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교수님 소개와 지금까지의 여행작가과정의 성과등이 소개되었고, 여러권의 책도 추천받았습니다.

에세이 '끌림', 여행정보서 '홀리데이' 등 좋은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D



그리고 강의 중 기억에 남는 교수님의 말씀.

"사진은 많이 찍는다고 실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는 눈을 높여야 한다"

어쩌면 당연한 말씀이지만 이 날만해도 교보에서 사진집을 보기보단 사진잘찍는 방법에 대한 책들만 찾아보고 갔던터라

교수님의 말씀이 더 와닿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얼마나 설레이는지.

강의도 열심히 들으면서 필기도 하고, 내 생각도 덧붙여가며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D






필기를 할 때 반으로 나눠서 필기를 했는데요, 왼쪽엔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적고, 오른쪽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또 지금 하는 방식에서 어떻게 더 발전을 시켜야할지 생각나는대로 그냥 막 적어봤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적은것들이지만 이 때 적은 것들을 나중에 다시 기억하려하기보단(혹은 완전히 잊기보단) 적은 것을 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설레였던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2교시는 자기소개시간.



60명의 사람들이 모두 자기소개를 하는데에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너무나 멋있는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오빠,

남편분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다는 언니,

수능을 치고 어머니와 여행을 떠났다는 막내,

여행을 가기 전 공부를 해서 여행을 더 즐기고 싶다는 분도 계셨고,

대구에서 매주 올라온다는 언니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각자 다른 곳에서 모였지만 여행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렇게 모인 사람들.

다함께 만들어갈 여행작가 11기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자기소개였습니다 :D



제 버킷리스트 중 [출판된 책에 내 이름이 들어가게 하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물론, 한 여행잡지에 제가 쓴 여행기사를 보내 글이 실렸을 때,

대구시에서 발간한 대구관광책자에 기자로,  그리고 책 제작에 후원을 했다는 이유로도 이름이 실린 적이 있었지만

정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쓰게 되는 책에 제 이름이 실렸을 때를 위해 아직 위 항목은 지우지 않았는데요

이번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많이 배워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너무나 설렘가득하게 만들었던 첫번째 강의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