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log : 여 행 ]/12_02 아일랜드

[아란 아일랜드] 지금껏 내가 본 섬중 가장 아름다웠던 섬, Aran Ireland


누군가가 저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여행지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곳.

제 기억속에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


아란아일랜드(Aran Island) 입니다.


아란아일랜드는 아일랜드의 제 2의 도시인 골웨이 시티에서 버스를 타고, 또 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조그만 섬입니다.

골웨이의 중심에서 버스타고 1시간, 그리고 배를타고 40분을 이동해야하는 곳인데요, 배가 자주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잘 확인해야합니다.



아침 일찍, 골웨이를 떠나 아란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아란아일랜드의 첫 느낌은 '평화로움'이었습니다.



섬 전체에서 딱 하나뿐인 마켓, SPAR.



오히려 마켓보다는 펍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펍들도 섬에 어울리는 예쁜 건물들이었습니다.





아란아일랜드에서 동양인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서양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조차도 많지않았고, 마을은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동물들은 겁도 없이 저를 졸졸 따라옵니다.

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계속 따라오는 아가들. 

동물원 우리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숙소에 짐을 두고, 바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실 숙소의 상태는 최악.

좁고, 낡은 숙소에 실망하며 짐을 두고 나오는 순간, 호스텔에서 보이는 풍경이 모든 불만을 녹입니다.



본격 아란아일랜드를 둘러보려합니다.

천천히 걸어도 좋지만 걷기엔 큰 섬.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반나절이면 섬을 모두 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길을 쌩쌩, 달리게 되는데요.

마주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객이기 때문에 마음이 열려있습니다.

지나가며 인사를 하고, 자연스레 친구가 됩니다.

어느하나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 쪽에는 뭐가 있고, 저 쪽은 어떻다며 설명도 해줍니다.




아란아일랜드는 우리나라 제주도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는 상점도, 상인도, 많은 관광객들도 찾아보기 힘들기때문에

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아름답게 기억에 남는 듯 합니다.

자연그대로의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보면 너무나 가까이 있는 바다표범도 만날 수 있고,

힘들면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하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로 뛰어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뒀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섬 내에 대여되는 자전거는 모두 똑같기 때문에, 잃어버렸다 해도 다른 자전거를 타면 됩니다 :)


자전거를 타고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절벽이 있는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선 자전거를 세워두고 들어가야합니다.

입장료도 있습니다. 1유로.

하지만 결코 1유로가 아까운 곳은 아니니 만약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방문하시기를.





신기하게 한국어 설명이 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아주 적은 비율일텐데도 한국어가 있는 걸 보니 괜히 반갑습니다 :)



사진에선 잘 안나타나지만 소름돋는 높이의 절벽입니다.

그런데 안전장치도, 하물며 통제하는 한 줄으 끈도 없습니다.




탁 트여진 바다. 아찔하지만 너무나 예쁜 곳 입니다 :)


 

다시 자전거를 타고 섬을 구경하다 저녁, 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챙겨먹고 맥주한캔을 하며 바라보는 일몰.


한참을 밖에 있었습니다.

깜깜하게 해가지고, 하늘을 보며 담벼락에 누웠습니다.


별이 한가득.

지금까지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못 볼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있었습니다.

하늘에 별이 가득했습니다. 어느쪽으로 고개를 돌리던, 별은 모든 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전문가들이 찍어놓은 사진들에서만 보던 하늘가득 별.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생각해보아도 잊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 아란아일랜드를 떠났습니다.

1박이었지만 너무나 기억에 남는 아란아일랜드.

언젠간 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며 :)